관광지 옆 작은 마을은 왜 함께 뜨지 못할까?
한 여행에서 방문객의 83.5%가 두 곳 이상의 목적지를 함께 찾습니다.
그런데 그 옆 마을은 왜 늘 관광지의 그늘에만 머물러 있을까요?
소셜 미디어에 남긴 240만 개의 게시글을 추적하면 이 질문의 답이 보입니다.
중국 선전시 대붕반도의 관광지와 근교 마을 간 공동 방문 관계를 소셜 네트워크 분석(SNA)으로 분석한 사례를 소개합니다.(Zhou et al., 2020)
배경
관광지 하나만 보면 마을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대붕반도는 급격한 도시 확장과 개발 압력에 놓인 선전시 외곽의 관광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이름난 자연·문화 관광지뿐 아니라, 관광객을 직접 끌어들이지는 못해도 숙박과 식사, 주차 같은 배후 서비스를 담당하는 작은 마을들이 함께 존재합니다.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개별 관광지의 방문 특성을 따로 분석했는데, 실제 여행은 한 곳만 다녀오고 끝나는 경우가 드뭅니다. 방문객은 하루에도 여러 목적지를 옮겨 다니며, 그 과정에서 관광지와 마을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룹니다.
문제는 이 연결 관계, 즉 어떤 곳이 어떤 곳과 함께 방문되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가 마을 단위에서는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마을은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빈도 자체가 낮기 때문입니다.
주요 아이디어
함께 방문되는 마을/도시 간 관계를 확인
이 연구의 핵심은 각 장소를 따로 세는 대신,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추적해 관광지와 마을 사이의 공동 방문 관계망을 그리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관계망에서는 각 장소가 노드(지점)가 되고, 사람들이 두 장소를 같은 여행에서 함께 방문할수록 그 사이의 연결이 굵어집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만으로는 마을처럼 온라인 노출도가 낮은 곳이 누락되거나 과소평가된다는 점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런 다음 네트워크 안에서 각 지점이 얼마나 많은 곳과 연결되어 있는지(연결정도 중심성, Degree Centrality), 서로 다른 무리 사이를 얼마나 자주 이어주는지(매개 중심성, Betweenness Centrality)를 계산해 지점별 역할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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