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치 노쇠 연구를 한 장의 네트워크 지도로
전 세계 노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노쇠(frailty)'를 다룬 학술논문도 200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영지·장숭낭(2018)은 1981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된 노쇠 관련 논문 6,424편의 키워드를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으로 시각화하고, 40년의 지식 구조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었습니다(Kim & Jang, 2018).
배경
개별 논문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노쇠는 노인 의학에서 오랫동안 주목받아 온 개념입니다. 낙상, 입원, 장기 요양 의존 등 부정적 결과를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노쇠'라는 개념 자체가 연구자마다 다르게 정의되고 측정되어, 어떤 연구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왔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기존의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이나 메타분석은 특정 주제를 깊이 파고드는 데는 유리하지만, 수천 편에 달하는 연구 전체의 흐름을 동시에 포착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자가 일일이 논문을 읽고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범위에도 한계가 있고, 주제 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드러내기도 힘들었습니다.
40년의 노쇠 연구가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 지금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분야를 탐구해야 하는지를 한 번에 파악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