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과 '많이 받는' 것, 노인의 건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19%를 넘어섰고, 노년기의 사회적 고립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런데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종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인기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과,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것, 이 두 가지는 건강에 정말 같은 효과를 낼까요?
이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한국 노인 146명의 친구 네트워크를 소셜 네트워크 분석(SNA)으로 분석하여 그 답을 확인해 본 사례입니다. (Jeon & Park, 2022)
배경
단순히 '연결되었는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존의 노인 사회 네트워크 연구는 대부분 관계의 유무나 접촉 빈도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친구가 있는가, 가족과 얼마나 자주 만나는가 하는 식이었죠. 이 방식은 측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그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고,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은 포착하지 못합니다.
또한 기존 연구들은 '사회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건강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려 했지만, 사회 자본 자체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아 연구마다 다른 척도가 사용되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사회 자본이 사회 네트워크인지, 사회적 지지인지, 일반화된 신뢰인지 연구자마다 해석이 달랐습니다.
이 연구는 그 개념적 모호함을 넘어서기 위해 네트워크의 구조 자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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